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아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일본 기독교인 17명으로 구성된 사죄단이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제암교회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사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아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일본 기독교인 17명으로 구성된 사죄단이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제암교회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사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17명, 제암리 순국기념관 방문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아 일본 기독교인 17명으로 구성된 사죄단이 한국에 방문했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 기독교인 17명으로 구성된 사죄단은 27일 오전 제암리 순국기념관을 찾았다.

서울에서 일본인 개척교회 목사로 39년째 일본의 만행을 사죄하고 있다는 요시다 코즈 목사가 순국기념비 앞에서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죄 방문단을 이끌고 온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의 대표기도가 진행됐다.

그는 “주여, 식민 통치 시절 일본 관헌들에 의해 가장 험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 이곳 제암교회였다”며 “당시 일본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고문하고, 학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일본 정치인들은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나쁜 짓을 하면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일본인들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기념관 내에서는 제암리 사건에 대한 동영상이 방영됐다. 이들은 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재건된 제암교회 예배당에서 강신범 제암교회 원로목사의 증언을 들은 후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절하며 사죄했다.

한편 제암리 학살사건은 3.1운동 당시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전개되자 일본군이 제암리 예배당에 주민들을 모아 무차별 사격 후 불을 질러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제암리 학살 현장을 목격했던 캐다나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보고서와 임시정부 파리위원회에서 발행한 ‘독립운동사-3.1운동사’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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