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및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19일 오후 서 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 고 있다. (제공: SK)
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및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19일 오후 서 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 고 있다. (제공: SK)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위해

인재육성·자본시장 구축 초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그룹이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인재육성과 자본시장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무구조가 열악한 사회적기업에 우수인재가 오지 않고 이는 사회적기업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깨기 위함이다.

SK는 2012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다. KAIST MBA 과정은 2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며 사회적기업 창업에 목표를 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인재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졸업생의 86%가 실제 창업을 했고, 그 중 10개는 투자 유치에 성공해 실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종종 교육현장을 찾아 졸업생들에게 선배경영인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SK는 2018년부터 연세대와 손잡고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사회적가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강의를 진행한다.

SK는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자본시장의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했다.

이는 최 회장이 2012년 SK가 주최한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처음 제안한 뒤 현실화된 것이다.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자본과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와 회계시스템을 만들고 현금 인센티브를 도입하자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SK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할 사회적 기업을 모집, 1년 단위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생산한 사회적 가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100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44개 사회적기업에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 2017년에는 200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93개 기업에 50억원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324억원의 사회성과를 달성한 사회적기업 130개 기업에 73억원을 지원했다.

이러한 SK의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2017년 12월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으로만 구성된 사회적기업 전용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 설정 및 첫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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