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만해기념관에서 전보삼 관장(사진 맨 왼쪽)이 관람객들에게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저서와 생애 기록, 연구 자료 등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 LG)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만해기념관에서 전보삼 관장(사진 맨 왼쪽)이 관람객들에게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저서와 생애 기록, 연구 자료 등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 LG)

창업회장, 독립운동 자금 지원

현충시설 개보수 사업 등 진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경임시정부 청사 복원사업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시설 및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은 LG家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부친인 춘강 공이 독립운동에 기여하기 위해 중경임시정부와 상해임시정부 독립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경영하며 상해임시정부를 후원하던 독립 운동계의 거물 백산 선생이 1942년 7월 독립군 양성을 위한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1만원을 부탁하고자 구 창업회장을 찾아왔다.

1931년 7월에 자본금 2천원으로 ‘구인상회’를 창업한 구 창업회장에게 1만원은 당시 80kg짜리 쌀 1가마니가 약 20원임을 감안한다면 쌀 500가마니에 해당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을 뿐 아니라 목숨을 내놓는 결심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구 창업회장은 ‘당할 때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는 것이야 말로 나라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1만원의 독립 자금을 희사했다.

이런 큰 결심의 배경에는 구 창업회장의 부친인 춘강 공이 1930년경 의령 출신의 독립운동가 일정 구여순(一丁 具汝淳) 선생을 통해 당시 상해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에게 독립운동 자금 일화 5000원을 지원한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백산 선생은 일제 경찰에 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1943년에 숨을 거두었지만, 그 당시 백산 선생이 국내에서 모금해 중경 임시정부에 보낸 자금은 20여만원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에 큰 힘이 되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받아 2015년부터 현충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충칭 임시정부 청사, 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만해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 총 7곳의 독립운동 관련 시설을 개보수 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및 국내외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까지 독립유공자(후손 포함) 8명과 국내 참전용사 8명, 해외 참전용사 3명 등 총 19명을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LG하우시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후대에 잘 계승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심산김창숙기념관 개보수 지원을 포함한 독립운동 관련 시설 2곳 시설 개보수 ▲국가유공자 및 국내외참전용사 6명 자택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사업역량을 활용한 애국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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