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3일 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과 관련, "분단된 국가의 대통령이 이렇게 남북관계에 관심을 안 갖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상회담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북핵이 크게 문제가 되면서 미국이 나서는 등 온 세계가 북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괜찮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위해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광장에서 1주일 시한부 농성에 들어간 손학규 대표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 언론사까지 사찰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이 정부의 민간 사찰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분명히 보고 있다"고 말하고 "청와대에 의한 불법사찰을 국조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규명해내겠다"면서 이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국회유린대책위' 위원장인 조배숙 최고위원은 여권 내에서 제기되는 검찰의 불법사찰 재수사 의견에 대해 "성매매 알선범들이 자기 흔적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게 대포폰인데, 검찰은 사건 즉시 총리실을 압수수색해야 했음에도 늑장을 부려 증거인멸의 기회를 줬기에 믿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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