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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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외 라인, 볼턴‧폼페이오‧멀베이니

北, 최측근 김영철‧리수용‧리용호 주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정상을 보좌하는 수행단은 어떻게 구성됐을까.

양측 모두 대외라인과 최측근 보좌진을 중심으로 수행단이 꾸려졌다. 상당수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인사들이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베트남 하노이행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 동승자 명단에 포함된 인사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데릭 라이언스 백악관 선임비서관 대행,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엠마 도일 백악관 부비서실장, 밥 블레어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가안보프로그램 부국장, 존 아이젠버그 대통령 부고문 겸 NSC 법률고문, 찰리 쿠퍼만 NSC 부보좌관 등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6일 오후 9시 1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 15분)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하루 먼저 출국해 이미 하노이에 도착해 있다.

에어포스 탑승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26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그는 별도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등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힌다.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 샌더스 대변인, 밀러 선임고문은 싱가포르에 이어 2년 연속 수행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월시 부비서실장, 쿠퍼만 부보좌관 등은 싱가포르에 갔던 전임자들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북한 측 주요 수행원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거의 비슷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수행자 명단에는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포함됐다.

김평해‧오수용 부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수행원이 지난 1차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평해 부위원장과 오수용 부위원장은 각각 인사 업무와 경제 업무를 총괄한다.

대남 업무 총괄을 맡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다.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은 대미 외교와 핵 협상 전문 외교 관료로 꼽히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하노이에 도착해 첫 외부일정으로 현지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하노이에서 미국과 의전 관련 협상을 진행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아울러 김평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등도 동행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공식 환영행사와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한 참모 2명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정상회담 일정은 28일에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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