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문내면 동외리에서 배추가격 하락으로 인해 산지폐기하고 있다. (제공:해남군) ⓒ천지일보 2019.2.26
해남군 문내면 동외리에서 배추가격 하락으로 인해 산지폐기하고 있다. (제공:해남군)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해남군이 지속적인 배추가격 하락에 따라 추가로 배추를 산지폐기 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남군은 배추 주산지로 겨울 배추는 전국 재배면적의 70%, 가을배추도 1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겨울 배추 파동 이후 계속 안정세를 보이다 5년만에 배추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또 가을배추 풍작으로 미출하된 잔여량이 많아 겨울 배추와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우려되 산지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행한 배추 산지폐기는 이번이 4번째로 폐기물량은 111㏊, 1만여톤이다.

이번 4차 산지폐기는 3차 폐기와 마찬가지로 비계약 농업인의 채소밭과 유통 상인 계약물량을 주 대상으로 한다. 해남군 자체 산지폐기 지원단가와 같은 가격(3.3㎡당 4500원의 80%)으로 지원하며 농협과 aT가 역할을 분담해 추진한다.

앞서 해남군은 겨울 배추 수급조절을 위해 1차로 겨울 배추 채소가격 생산안정제 사업으로 3906톤(43.4㏊)을, 2차는 군 자체 사업으로 7230톤(80.3㏊)을 폐기 완료했다. 3차로 폐기물량 1만 3410톤(149㏊)을 2월말까지 진행하며 4차로 1만여톤을 오는 3월 15일까지 모두 폐기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겨울 배추 최대 주산지인 해남에서 총 3만 4,500여톤(383ha)의 산지폐기를 통해 배추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해서 수급 상황 분석과 함께 소비촉진 및 적정재배 면적 유지 등 수급 안정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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