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모습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모습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이솜 기자] 보수성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이전처럼 무한정 지연될 가능성과 2020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북한과 타협에 나설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저널은 25일 사설 ‘트럼프와 김정은이 다시 만나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를 통해 작년 1차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 간 관계가 개선됐으나 아직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위험 감소 조치가 없음을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저널은 북한이 지난 400일간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은 이제 ‘잠시 쉬어도 충분할 만큼’ 진전을 이룩할 상태며, 또 핵무기와 관련 시설 리스트를 신고하길 거부하고 있어 해체 필요 대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미 정보당국이 알고 있는 것과 대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널은 핵 리스트 외에 아직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도 양측이 합의한 적이 없고 김정은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전 미국에 제재완화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결국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실패로 끝난 이전처럼’ 무한정 지연될 위험성을 경계했다.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협상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면서 자신이 김정은과 감정 이입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듯하다면서 앞서 국방부의 의구심에도 한미 합동훈련을 중단하고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과 같은 전략적 실수를 범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020 대선을 앞두고 외교 정책적 승리를 열망하고 있음이 명확하다면서 김정은이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약속을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만을 위한 거래에 나선다면 그것은 패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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