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5대 재벌 토지자산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실련에 따르면 5대 재벌(현대차, 삼성, SK, 롯데, LG)이 소유한 땅값이 10년간 약 43.6조로 2.8배나 증가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5대 재벌 토지자산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실련에 따르면 5대 재벌(현대차, 삼성, SK, 롯데, LG)이 소유한 땅값이 10년간 약 43.6조로 2.8배나 증가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이른바 5대 그룹의 토지자산 총액이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년 동안 늘어난 땅값은 총 43조 6000억원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도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등 5대 기업이 소유한 땅값은 1967년부터 2007년까지 23조 9000억원이었으나 최근 10년간 43조 6000억원을 사들여 2.8배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토지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24조 7000억원)였고, 이어 삼성(16조 2000억원), SK(10조 2200억원), 롯데(10조 1900억원), LG(6조 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10조 6000억원), 삼성전자(7조 8000억원), 기아차(4조 7000억원), 호텔롯데(4조 4000억원), 현대모비스(3조 5000억원) 순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상위 5곳 중 3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토지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현대차다. 무려 19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은 8조 4000억원, SK는 7조 1000억원, LG는 4조 8000억원, 롯데는 4조원이 각각 늘었다.

경실련은 “재벌기업들이 부동산 투기에 몰두해 10년간 부동산 거품을 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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