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불교신도회가 지난 25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5·26대 회장 이·취임 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정정복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불교신도회가 지난 25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5·26대 회장 이·취임 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정정복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불교신도회가 지난 25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5·26대 회장 이·취임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이·취임 법회에서는 25대 공병수 회장에 이어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이 26대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행사에는 공병수 회장을 비롯해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박상준 부산시 정무특보, 이성권 전 국회의원, 부산지역 불자 등 각계각층에서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6대 부산시불교신도회장에 취임한 현담(鉉潭) 정정복 신임 회장은 참석한 원로대덕스님들과 내빈들에게 깊은 고마움의 예를 표했다.

정 회장은 ‘어려움을 청하지 않아도 기꺼이 찾아가 벗이 된다’는 의미의 유마경의 불청지우(不請之友)의 원력으로 부산시민들의 벗이 되고자 한다고 취임사 말문을 열었다.

정정복 신임 회장은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부산시불교신도회는 위대한 부산 불심의 뜻을 모아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불법의 큰길 위에서 하나 돼 미래의 비전도 제시할 것”이라며 “종교·계층·세대·지역 간의 넓은 교류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더불어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또 정 신임회장은 “부산시불교신도회는 1967년 창립 이래 동명목재 회장이신 강석진 초대회장님을 시작으로 오늘 이임한 공병수 회장님에 이르기까지 ‘200만 부산 불심’의 구심체이자 원력을 53년 동안 잇고 있는 유서 깊은 사회단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세 분의 큰 은혜로운 분이 있다면서 독실한 불자셨으며 아침저녁 부처님 전에 기도한 원력으로 불법과 인연을 맺어준 돌아가신 어머니, 친아들처럼 대해준 쌍계사 칠불사에 주석한 현시대의 선승이셨던 통광 큰스님, 인생역경 고비마다 큰 지혜와 가르침을 준 인생의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부산의 어른, 공병수 회장을 은혜로운 세 분으로 꼽으며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당하고 무거운 정진으로 흩어진 부산 불심을 하나로 대통합하는 재가불교의 화합을 이루고 대동단결의 통 큰 장으로 나아가는 길에 앞장서고 밑거름이 되고자 소원한다”며 “부산발전에 소금과 같은 역할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정정복 신임 회장이 부산시불교신도회 회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정정복 신임 회장이 부산시불교신도회 회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6

이에 앞서 공병수 (20~25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하도명화 대보살님의 고귀한 희사로 지난 2007년 부산불교신도회관을 건립했던 그 기쁨과 감동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어느덧 몸은 여든일곱 노구가 됐다. 육신이란 이렇듯 쉽게 늙고 병드는 허망한 것이다. 명예도 그러하고 부귀도 그러하고 우리 생노병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무상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명예와 부귀를 쫓는 허망한 신도회가 아니라 부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는 신도회, 부처의 씨앗이 되시는 불자의 길을 가길 두 손 모아 당부드린다”며 바램을 전했다.

대한불교신문 발행인과 제5대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원장을 역임한 혜총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부산시 불교 신도회는 부산에 역사이고 하나의 흐름이었다”면서 “부처님이 사신 것 같이 삼라만상 모든 존재 이유가 베풀기 위해서 존재한다. 베풀지 않은 존재는 그 아무것도 없다”면서 똘똘 뭉치는 부산시 불교신도회가 되길 바랐다.

수안 스님은 “여러분 행복하십시오.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한 뒤 “성자모관세음보살님은 우리들 어머니시다. 감로수병에 담아 아픈 이에게 먹여주고 우주의 중심에 서서 근심 걱정 풀어주시고 마음속 나의 자존감을 남김없이 살린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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