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 : 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 후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진전된 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또 다른 정상회의를 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보다 훨씬 좋아진 조건에서 사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끝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하겠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국은 90일간의 휴전기간 내 협상 타결을 보지 못하면 3월 2일 0시를 기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해왔다.

중국은 우선 대두와 천연가스를 포함해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으며, 위안화 평가 절하를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 미중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한 뒤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고 G2인 무역 대국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여전히 세계를 이끄는 리더 국가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농업, 서비스, 통화 등 많은 현존한 이슈들이 남아있지만, 곧 있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많은 생산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양측의 무역협상은 긍정적일 수도 있으나,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아주 길고 험난한 마찰과 여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한 정치평론가는 “트럼프는 무역을 원하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2020년 재집권을 향한 탄탄대로를 밟기 위해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의 비핵화 성공과 더불어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느냐가 역대정권에서 이루지 못한 트럼프의 중요한 정치적 명운이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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