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들이 미국을 향해 비핵화에 대한 상응한 조치를 취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25일 주장했다.
이날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해 급속히 전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싱가포르 조미(북미)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조미 관계를 정상화하고,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외선전 매체인 메아리도 ‘조미 관계의 정상화는 시대의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나라가 수십년간 지속해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새로운 관계개선을 확약하던 초심을 잃지 않고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배수량 1만 9600t)의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입항과 관련 “북남 관계, 조미 관계를 망탕 다룬다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를 견제했다.
신문은 “모처럼 마련되었던 조선반도의 평화국면이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 행위들에 의해 물거품이 됐던 과거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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