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삼일혁명과 천도교’를 주제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천도교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삼일혁명과 천도교’를 주제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천도교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4

3.1운동100주년 천도교 학술대회서 윤경로 前총장 제안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존 ‘3.1운동’ 명칭을 ‘3.1혁명’으로 정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가 주관한 천도교학술대회 ‘삼일혁명과 천도교’ 세미나에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원로 역사학자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은 “3.1혁명은 민(民)이 주도한 혁명”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윤경로 전 총장은 이날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은 ‘3.1혁명’이란 명칭을 주로 써왔고 대한민국 제헌헌법의 초안도 그렇게 돼 있었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당시 조국현 의원과 이승만 의장의 주도로 ‘3.1운동으로 수정 통과돼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비록 민족내부의 기존체제를 전복한 혁명은 아니지만 누천년 내려오던 봉건왕조의 제국에서 백성이 주인인 주권재민의 대한민국을 세운 역사적 단초를 제공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3.1혁명’이라 지칭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2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삼일혁명과 천도교’를 주제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천도교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천지일보 2019.2.25
2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삼일혁명과 천도교’를 주제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천도교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천지일보 2019.2.25

또 중국 ‘신해혁명’의 예를 들며 “신해혁명과 3.1혁명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며 “중국은 혁명인데 우리는 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윤 전 총장 외에도 임형진 경희대 교수가 ‘동학혁명과 3.1혁명’를 주제로, 최인경 최보따리인문포럼 대표는 ‘3.1운동의 전개와 천도교’,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는 ‘천도교 정신과 독립선언서’,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3.1운동 이후의 천도교’ 등의 발제를 이어갔다. 성강현 동의대 교수와 이동초 천도교 연구가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대회에는 천도교 이정희 교령이 격려사를, 조계종 前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축사를 각각 맡아 3·1운동100주년의 종교간 연대를 과시했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천도교 학술대회에 이어 25일 기독교, 27일 불교 등 종단별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3월 13일에는 7대 종단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 외에도 26일 사진전 개막식과 3월1일 3.1운동100주년 기념공연 및 기념대회가 개최된다.

2015년 설립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민족대표 보고대회 ▲기념 뮤지컬 공연 ▲국내외 학술조사 및 유적답사 ▲청년 서포터즈 ▲3.1정신 확산을 위한 홍보및조직사업 등을 전개해왔으며 약 700여명의 민족대표들이 활동하고 있다.

2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삼일혁명과 천도교’를 주제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천도교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천지일보 2019.2.25
2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삼일혁명과 천도교’를 주제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천도교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천지일보 201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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