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방문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 박닌성 옌퐁공단의 삼성전자 공장의 모습. (출처: 뉴시스)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방문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 박닌성 옌퐁공단의 삼성전자 공장의 모습. (출처: 뉴시스)

현재까지 방문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

경호 및 동선 관련 움직임 전혀 없어

비밀리에 경호준비 등 방문 가능성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방문 여부가 주목된다.

아직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방문에 대한 일정이 확인되지 않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방문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 이유로 먼저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평상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이 삼성공장에 방문하기 위해선 최소 일주일 전에는 경호, 동선 등이 정해져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이 없어 김 위원장이 삼성공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 말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의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 방문(26일)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도 실질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방문에 대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직 김 위원장의 움직임이 확실히 알려진 바 없기 때문에 삼성공장 방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가원수가 움직이는 것인 만큼 경호 등의 문제로 비밀리에 준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전격 방문할 경우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내보내는 것인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일대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익명의 베트남 정부 고관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날인 26일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삼성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박닌성, 2013년 타인응우옌성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각각 설립했다. 이 공장 설립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전체 수출의 20%쯤을 차지하는 최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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