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2.24
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2.24

실무협상 나흘 연속 계속돼

정상회담 직전까지 이어질듯

‘영변 포함 북핵 동결·폐기’ 조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나흘째 ‘핵심 의제’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혁철 대표와 비건 대표가 이끄는 양측 실무팀은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부터 처음 회동을 시작해 이날 일요일까지 쉴 틈이 없이 마라톤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부터 5시까지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호텔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혁철 대표와 동행한 북한 측 실무협상팀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정상회의 합의문에 반영할 것인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의 동결·폐기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북미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선언, 일부 제재완화를 통한 남북경협 허용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25일(미국 현지시간) 출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정상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상황이어서 양측 실무팀의 협상은 최종 합의문 작성을 눈 앞에 두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에는 현지 취재진들에 따르면 오전 협상 이후 비건 대표가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과는 달리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막판까지 합의문 조율은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24일 오전(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자신의 나라가 세계에서 위대한 경제 대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의 지리적 위치와 북한 주민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른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무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진전을 보이면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기존의 발언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자신의 나라가 세계에서 위대한 경제 대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의 지리적 위치와 북한 주민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른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2019.2.24
24일 오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자신의 나라가 세계에서 위대한 경제 대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의 지리적 위치와 북한 주민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른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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