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이 주는 한국 전통 美… 한류 관광문화로 자리 잡아야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한옥이 한류를 이끄는 관광 체험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한류문화산업포럼의 ‘한옥과 고택’을 주제로 열린 2차 정기 모임에서 신승일 회장이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류문화산업포럼(회장 신승일)은 대중문화와 관광ㆍ경제 문화를 통한 한류 문화에 적극적인 실천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로, 지난 19일 강원도 영월 고택에서 ‘우리시대 한옥의 가치와 전망-고택 활용한 한류’란 주제로 두 번째 강연회를 가졌다.

영월군 주천면 주천고택 ‘조견당’의 주인인 김주태 고택체험분과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정신(精神)은 한옥의 아름다움에서 엿볼 수 있다”며 “우리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찾는 공간인 고택 체험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한옥은 온돌과 마루, 창호 등 선조들의 해학으로 지어진 집이다. ‘한국’하면 떠올리게 되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지만 현대 문명과 발전 속에 자취를 감추고 지방 등 몇몇 고택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신승일 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은 “최근 한옥을 사랑하는 외국인으로 유명한 피터 바돌로뮤씨처럼 외국인도 우리의 한옥 문화에 매료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고급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고 한옥 문화를 확대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연회 취지를 설명했다.

강연회 발표자로 나선 신지용 지용한옥학교 대표는 “조선시대 때의 한옥을 지어서는 21세기에 살아갈 수 없다”며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한옥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류문화산업포럼 강연회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이어 “한옥의 장점은 배산임수에 위치한 입지 조건과 계절에 맞는 실내 조건 등”이라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21세기식 한옥을 늘려가고 더불어 한류에 이바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옥을 지키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아있는 고택들의 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택 체험문화로 발전시켰을 때 관광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고택이 없다는 것과 현대인들의 편의에 맞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 등이다.

이날 강연회를 통해 거론된 한옥 체험관광 문제점 개선방안으로는 한옥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돼 고급 한류를 이끄는 핵심 거점화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지역과 연계하고 지역의 특성을 가진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함께 개발해 한국적인 것으로 거점화 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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