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1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27 전당대회 제3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가운데 (왼쪽부터) 오세훈·황교안·김진태 후보가 당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1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1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27 전당대회 제3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가운데 (왼쪽부터) 오세훈·황교안·김진태 후보가 당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1 

충성도 큰 지지층 확보가 관건… ‘황교안 대세론’ 유지할까 이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모바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사실상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될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의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미 심판대에 오른 상태다. 당락은 지난 23일 진행된 모바일 사전투표, 24일 치러진 시·군·구 현장 사전투표, 25~26일 시행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전당대회 당일인 27일 대의원 현장투표와 함께 결정된다.

1차 승부처인 모바일 투표는 20.57%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책임·일반 당원 등 선거인단 35만 7405명 중 7만 3515명이 참여했다. 기대치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전당대회 당시 모바일 투표율인 20.89%보다도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 전대에 대권주자가 참여하고, 각종 쟁점과 논란으로 이목이 집중된 것에 비하면 결과가 저조하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전체 투표율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승부의 무게추는 지지 세력의 결집력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투표에 참여해 자신을 찍어줄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누가 더 확보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승부의 또 다른 ‘포인트’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다. 여론조사는 전체 득표율의 30%에 불과하지만, 응답자가 3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선거인단보다 표의 가치가 10배 이상 큰 셈이다. 후보자들로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승부처인 이유다.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대세론’을 형성한 황교안 후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중 한국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710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황 후보 60.7%, 김진태 후보 17.3%, 오세훈 후보 15.4%로 각각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 응답률은 5.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대세론을 흔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열성 지지층인 ‘태극기 부대’의 움직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태극기 부대를 주요 지지층으로 하는 김 후보는 정견발표와 TV토론회 등을 통해 이들을 끌어안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이번 전대를 앞두고 8000명 이상이 당원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3만명이 당원 가입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후보보다 당내 지지세력에서 약한 오세훈 후보 역시 일반 여론조사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관측된다. 오 후보가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중도층 공략’ ‘수도권 필승’ 논리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극복론’이 여론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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