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4년간 서울의 인구 유입은 꾸준히 줄고 있으나 경기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의 지난해 인구순이동(전입자 수-전출자 수)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은 -11만 23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5∼39세(2만 5472명)가 가장 많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20∼24세 2만 3981명, 30∼34세 1만 7049명, 40∼44세 1만 4625명 등 주로 청년층과 중년층의 ‘탈서울’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시의 인구순이동은 지난 2015년 -13만 7256명, 2016년 -14만 257명, 2017년 -9만 8486명 등으로 매년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요인으로는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서울과 달리 지난해 경기도의 인구순이동은 17만 94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5∼29세가 1만 6593명, 30∼34세 2만 4365명, 35∼39세 2만 5214명으로 청년층과 이른 중년층의 인구 유입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경기도 유입인구는 지난 2015년 9만 4768명, 2016년 13만 3617명, 2017년 11만 6162명 등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에서 지난해 전출자 수가 많았던 곳은 12곳으로 나타났다.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비교적 많은 화성시의 경우 유입인구가 6만 26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시(2만 9329명), 용인시(2만 8284명), 시흥시(2만 7188명), 하남시(2만 973명), 광주시(1만 6399명), 남양주시(1만 5530명), 이천시(1만 2947명), 평택시(1만 2781명) 등이 1만명 이상 유입인구 증가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안산시(-1만 8632명), 성남시(-1만 5534명), 안양시(-1만 2899명), 부천시(-8617명), 광명시(-6808명), 수원시(-5758명), 군포시(-5297명), 의왕시(-2104명), 포천시(-1896명), 연천군(-689명), 동두천시(-569명), 여주시(-159명) 등은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