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화 별세 (출처: 연합뉴스)
김금화 별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82호인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의 보유자인 만신 김금화 선생이 23일 오전 5시 57분께 별세했다. 향년 88세.

황해도 출신인 김금화 선생은 12세 때 무병을 앓다가 17세에 외할머니이자 만신인 김천일씨에게 내림굿을 받고 강신무가 됐다. 1985년에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고인이 보유한 배연신굿은 선주의 개인 뱃굿이고 대동굿은 마을 공동 제사를 뜻한다.

2014년에는 김금화 선생의 일생을 담은 영화 ‘만신’이 개봉되기도 했다. 박찬경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토론토 릴 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녀로 자리매김한 고인은 사도세자, 백남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한 진혼제와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령제를 지냈다.

빈소는 인천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40분이며 장지는 인천 부평승화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황훈(자영업) 씨가 있다. 조카 김혜경 씨는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이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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