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3주 만에 다시 하락폭 확대

잠실 트리지움·리센츠 ‘뚝뚝’

재건축 아파트값 낙폭 커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침체국면에서 좀처럼 헤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과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추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첫째 주 -0.05%→둘째 주 -0.04% 등 2주 연속 하락 폭을 좁히다가 3주 만에 다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0.14%로 전주(-0.09%)에 비해 낙폭을 다시 키웠다. 서울은 ▲송파(-0.22%) ▲강남(-0.13%) ▲강동(-0.10%) ▲동대문(-0.09%) ▲양천(-0.09%) ▲관악(-0.06%)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트리지움, 리센츠 등에서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2500만원씩 떨어졌다. 강남은 착공 지연으로 오는 4월부터 입주권 거래가 재개되는 개포주공1단지가 5000만~2억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신도시는 매매가는 -0.03%,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20%) ▲위례(-0.10%) ▲산본(-0.08%) ▲평촌(-0.07%)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안양(-0.16%) ▲안산(-0.10%) ▲성남(-0.08%) ▲광명(-0.07%) ▲고양(-0.06%) 등이 하락했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마친 전세시장 역시 한산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새 0.07%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2%, -0.09%로 약세를 보였다. 전세값이 오른 자치구는 송파구(0.08%), 중랑구(0.01%)로 나타났다. 강북구가 -0.2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중구 -0.23%, 성북구 -0.22%, 동대문구 -0.21% 순으로 하락했다.

의왕, 안양 등 신규 입주 단지가 몰리며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0.09%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0.12%로 매물 적체 등이 겹치며 전주 0.07%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김은진 팀장은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급매물도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매물 중심으로 일부 실수요 매수세가 움직일 뿐 전반적인 거래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예년보다 봄 이사 움직임이 조용하다”며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 여파에 따른 전셋값 내림세가 더욱 확산되고 매매값까지 영향을 주면서 매매·전세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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