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사법농단세력규탄국민연대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김경수 지키기 범국민 홍보 문화제’를 열고 “김경수 지사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사법농단세력규탄국민연대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김경수 지키기 범국민 홍보 문화제’를 열고 김경수 지사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3

“적폐 해결돼야 나라 바로 서”

인근 보수단체와 대치하기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깨어 있는 시민이 정의를 외친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석방하라.”

사법농단세력규탄국민연대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경수 지키기 범국민 홍보 문화제’에서 이같이 요구하면서 “김경수 지사 무죄”를 주장했다.

사법적폐 세력의 보복성 재판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 사법농단 세력을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가 법원·검찰·언론 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몇몇 적폐세력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들 적폐가 해결돼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을 정죄하는 권력을 함부로 쓰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린 성창호 부장판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드루킹’ 김동원씨의 오락가락 진술에도 유죄를 선고했다”며 “9번의 재판 과정과 마지막 판결 결과가 정반대임을 듣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이런 재판이라면 어떤 국민도 법과 정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 부장판사는 지난 2016년 ‘정운호 게이트’ 당시 영장전담판사로 근무하면서 수사 정보를 신광렬 당시 형사수석부장판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성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사법농단 의혹 실무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도 담겼다.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현(20)씨는 “도주 우려가 없는 현직 도지사를 구속한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런 식이라면 누구라도 몇 명이 말만 맞추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분개했다.

자신을 국어 강사라고 밝힌 재판방청시민모임 jh씨는 “김경수 지사 판결문 170쪽 분량을 여러 번 읽었다”며 “실제 공개재판에서 ‘적어도 저 증거만큼은 김경수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한 진술조차 전혀 반대의 의미로 해석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에선 대한애국당 등이 주최한 박근혜 탄핵 무효집회도 함께 열렸다. 집회 도중 이들은 사법농단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향해 “김경수를 처단하라” “빨갱이는 북으로 다 보내라”고 외치며 대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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