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상스폭 확대로 전년보다 2.0% 상승해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농축산물에서는 쌀(23.8%), 토마토(44.4%), 파(35.6%), 현미(25.5%) 등으로 크게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마트 채소 판매대 옆으로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1902/501212_474475_3511.jpg)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11년 만에 한반도를 달군 폭염의 영향이 밥상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는 터기로 26.7%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터키는 경제 구조 문제에 미국과 외교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리라화 폭락으로 식품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 이어 멕시코(4.7%), 헝가리(4.4%), 아이슬란드(4.3%) 순이었다.
한국 식품물가 상승률은 2017년 4분기 0.8%로 26위, 지난해 1분기 0.5% 29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크게 뛰었다. 2분기에 1.9%로 20위를 기록했고 3분기 3.6% 3위까지 올라섰고 4분기에는 5%대까지 오르면서 2위를 기록한 것. OECD 평균 식품물가 상승률은 2017년 4분기 2.0%, 2018년 1분기 1.9%, 2분기 1.6%, 3분기 2.1%, 4분기 2.0%였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7월까지는 1.4%로 1%대를 기록했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8월 3.6%, 9월 5.8%, 10월 5.7%, 11월 5.3%, 12월 4.2%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1.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큰 수준이다. 특히 9~11월은 빵 및 곡물, 과일, 채소, 해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 빵 및 곡물은 9월 9.5%, 10월 9.9%, 11월 10.4%를 기록했고 과일은 5.9%, 10.6%, 11.0%, 채소 및 해조는 11.1%, 12.0%, 12.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1월 식품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하며 2%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