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출처: 연합뉴스)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출처: 연합뉴스)

경찰, 마약투약·성폭행 의혹 버닝썬 수사 확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직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의 사업파트너 유모 대표가 박한별 남편이라는 보도가 나와 박한별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냈다.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는 “박한별의 남편은 승리와 사업 파트너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일반인인 남편의 사생활이기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고 22일 밝혔다.

박한별 측은 “이와 관련된 배우 박한별과 남편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승리가 운영하고 있는 라면, 라운지바, 투자회사 등을 관리하고 있는 유리홀딩스 업체의 대표 유모씨가 박한별의 남편이라고 보도해 논란이 커졌다. 일각에선 유리홀딩스가 버닝썬의 지주격 회사라는 의혹을 보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강남 클럽 버닝썬은 마약 유통과 투약, 성폭행 등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클럽의 이사직을 맡았던 빅뱅의 승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이 지난해 7월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7일 새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경찰이 출동한 사건에서 버닝썬 측이 해당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등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광역수사대는 이들 중 전직 경찰관 강모씨 등 2명에 대해 이날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버닝썬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와 관련해 강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클럽 회계장부와 영업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첩보를 입수, 뇌물 수수 혐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에서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씨(일명 ‘애나’)의 마약 투약·유통 혐의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로 소환할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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