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1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1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이 당초 22일(현지시간)까지로 예정됐던 워싱턴DC에서의 무역협상을 오는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 등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측 협상단이 협상 진전을 위해 워싱턴DC에 이틀간 더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중은 지난 19일부터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협상을 한 데 이어 21일부터 장관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특사 겸 무역협상 대표로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받고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길 기대한다”며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허 부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은 진전됐다”면서도 “몇 가지 매우 큰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더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이틀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류 부총리 등을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간 합의문 성격의 MOU(양해각서) 초안 작성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갔다.

미중 양국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는 아직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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