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및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낙안읍성 3.1운동 기념탑 조감도.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2.23
전남 순천시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및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낙안읍성 3.1운동 기념탑 조감도.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2.23

모든 시민 참여하는 기념행사로
선열들께 감사, 시민 화합 기회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전달 재현, 자전거 대행진,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길거리 만세운동’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기념식 전에는 순천시자전거연맹(연맹장 원동근) 회원 200여명이 ‘조선독립선언서’가 남원에서 구례를 거쳐 순천까지 도착한 과정을 재현한다. 

시에 따르면 당시 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2일 오전 9시경, 전북 남원군 남원면 천도교 교구실에서 항일운동가 윤상윤이 35매를 받아 순천군 저전리 소재 천도교구 및 황전면사무소, 해룡면사무소 등에 부착 후 배포했다.

자전거연맹 회원들은 태극기를 두르고 독립선언서가 부착됐던 저전동과 해룡면, 황전면 방면에서 3월 1일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시내 곳곳을 질주하며 시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각 방면별 대표들은 두루마리로 된 독립선언서를 기념식 전인 오전 9시 40분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 유족 대표를 비롯한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한다.

한편 3월 1일 오전 7시 30분경에는 3.1운동 유족회 회원 등 20여명이 낙안기념탑을 방문해 제향 및 참배 후 기념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9시 30분부터 대강당 모니터 및 로비 모니터를 통해 순천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 독립선언서 낭독 영상을 상영한다. 

기념식 사회는 일제강점기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한 남승룡 선수의 조카 손녀인 남하린(37)씨가 진행한다. 기념식은 100주년을 기쁨으로 승화한 춤으로 시작해 유공자 표창, 독립선언서 낭독, 기획 연극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한다. 

길거리 만세운동은 순천시민 2000여명이 참여해 11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행진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농악단을 시작으로 자전거연맹 회원, 대형태극기, 군악대, 노약자를 위한 의전차량, 길거리 연극, 유족 및 시민, 군 장병 순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문화예술회관과 순천대 광장에서는 참여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소형 태극기와 태극기가 그려진 머리띠, 태극기 스티커 등을 배부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기념식은 3.1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재평가하는 행사로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주신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에 깊게 감사하고 28만 시민이 다시 한번 뜨겁게 응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낙안면 독립운동 테마공원 조성’ ‘독립유공자 박항래 상과 메모리얼 공간조성’ ‘독립운동 유공자 51명의 생가터 표지판 설치’ 등의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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