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정상회담의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천지일보 2019.2.20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천지일보 2019.2.20

22일 하루에만 두 차례 만나 협상 속도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도 하노이 도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의제 협상단이 22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연이틀 회동하며 막판 조율을 위해 마라톤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이날에만 두 차례 만나 협상에 속도를 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오후 2시 30분 전후까지 약 5시간 30분 동안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북한 측 협상단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함께했다.

이후 비건 특별대표는 주베트남미국대사관, 김 특별대표는 북측 협상단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본국에 이날 협상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약 3시간 뒤인 오후 5시 20분쯤 파르크 호텔에서 다시 만나 7시 10분까지 2시간가량 협의를 이어갔다. 저녁 회동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의 협상 내용에 대한 본국의 지침을 토대로 추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하루만 7시간 넘게 마주하며 의제 협상에 주력했다.

북미 양측은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30분가량 이곳에서 하노이에서의 첫 실무협상을 가진 바 있다.

구체적인 내부 협상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측의 협상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해 이틀간 도합 12시간가량 대면하는 등 협의를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이날 이틀차 협상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세부 절차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문’을 조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상호 이행 또는 약속할 수 있는 여러 카드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과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도 미국 측과의 조율과 협상 상황 파악을 위해 각각 베트남을 방문했다.

한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후 1시 5분경(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같은 날 오전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하노이에 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