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3일 방한해 24~25일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 예상

文대통령이 제안한 ‘대북제재 완화’ 논의 가능성

2차 북미회담 전 남북관계 ‘속도조절’ 주문 관측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르면 내일(23일) 한국을 방문한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 미국 내 대북 강경파이자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하노이가 아닌 한국을 찾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이르면 23일 한국을 방문하고 24~25일 부산에서 한미일 안보 당국자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오는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주말 볼턴 보좌관이 한국에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이 방한한다면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방문이다. 우리 측에선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선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미일 3국 안보 당국자들이 이번 만남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의 의제를 논의하고 실무회담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문이 지난 19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며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며 말한 바 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이 실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미국의 상응 조치로 활용될 수 있을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볼턴 보좌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관계의 ‘속도조절’을 주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