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2.22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2.22 (출처: 연합뉴스) 

 “양국 스타트업 교류 적극 지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 인도 정상이 22일 양국 간 협력 분야를 철도와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농수산 분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협력해 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발표에서 “양국이 열어갈 미래에 대한 큰 꿈이 있다”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양국이 함께 아시아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발표문에 따르면 양국은 우선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는 우리 국민의 체류허가 기간을 3년으로 연장했고, 우리 정부는 인도 국민의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전에 참전한 인도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념하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뉴델리에 조속히 세우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통해 교역액을 지난해 215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으룰 위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수입규제 완화,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등을 통해 무역환경을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인도 제조업육성(Make in India)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란 약속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사업과 농수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양국 정부는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내 설치될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와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를 통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연구와 상용화, 헬스케어,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주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인도와 한국이 공동으로 달을 탐사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양국이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님은 다음 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셨다”면서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시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의 성원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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