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민간기관·주민 등 열띤 토론 이어져
“해운대에선 더 이상 쓸쓸한 나홀로 죽음이 없도록”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가 최근 늘고 있는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민간 복지 전문가, 실무자와 머리를 맞대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지난 21일 오후 3시에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대강당에서 ‘고독사 예방, 대안을 말하다’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고독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예방대책에 대한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28일에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다목적강당에서 공공기관, 민간기관, 주민 등 3개 집단별 그룹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복지부서 공무원, 공공기관 관계자, 민간 복지기관 관계자, 구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독사 실태와 고독사 예방 제도의 문제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해결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합동 대토론회에서는 기조 강연, 주민 설문 조사 결과 발표 집단군별 해운대구 고독사 예방 대안 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주민 설문 조사, 그룹 토론회, 합동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예방방안이 포함된 ‘해운대구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사회는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고독사가 급증하고 있다.
해운대에서도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고독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홀몸 어르신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남성 고독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고독사 해결을 위해 ‘해운대구 고독사 예방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특별사업 추진, 고독사 위험군 전수조사를 통한 복지서비스 지원 연계 등의 시책을 추진해 왔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고독사는 개인적인 아픔이 아니라 이제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문제”라며 “안전망 구축에 구에서 앞장서고 지역사회도 힘을 보태 외롭게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이웃이 없도록 주민과 함께 고독사 없는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