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 (출처: 네이버지도) ⓒ천지일보 2019.1.3
안양대학교. (출처: 네이버지도) ⓒ천지일보 2019.1.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순진리회 계열 대진교육재단에 매각될 것이란 의혹에 휩싸인 안양대학교의 구성원들과 이사진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사진들이 오는 28일까지 협상을 연기하자고 제안하자 구성원들이 이를 거절한 것이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학내 구성원들은 매각을 반대하는 강경 시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대학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학정상화를 위한 협의체)는 20일 김광태 이사장에게 제안했던 대진성주회 관련 이사들의 사퇴와 교육부 승인 취하 요청 등을 이사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협상이 결렬됐음을 밝혔다. 대학정상화를 위한 협의체는 해산하기로 했다.

이들은 협상이 결렬된 만큼 강경 투쟁을 통해서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하는 것만이 대진성주회에 학교를 매각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양대학교 매각은 재단인 우일학원이 재정난을 이유로 대순진리회 계열 대진교육재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엔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동문회와 교수,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에 나섰고 매각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우일학원 이사회가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을 이사로 승인한 문제에 대해 취소 소송을 하는 등 교계주요 단체들과 연대해 반대운동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순진리회는 현재 경기도 포천 대진대학교와 충북 괴산 중원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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