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한 승학산 산비탈 일부가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으로 도로가 전면통제되고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2
부산 사하구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한 승학산 산비탈 일부가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으로 도로가 전면통제되고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2

도로균열 전봇대 기울어 

엄궁동 롯데마트→을숙도 초등학교 양방향 2개도로 6개 차로통제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사하구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한 승학산 산비탈 일부가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으로 도로가 전면통제되고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 사상구 승학산 비탈에서 “절개지가 무너지려 해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 공사 현장 최모(48) 안전관리소장이었다.

산비탈에는 나무가 일부 쓰러지고 큰 바위와 흙더미가 굴러 내려와 안전펜스 곳곳이 떨어져 나갔다.

경찰은 도로 지반 밀림 현상으로 약 20m 길이의 균열이 생기고 주변 전봇대가 기우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고 전했다.

치솟은 도로 복공판.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2
치솟은 도로 복공판.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2

도로 100m 구간에 설치된 복공판 중 일부가 10㎝가량 곳곳에서 치솟아 경찰이 2개 도로(을숙도 초등학교→엄궁동 방향, 엄궁동 롯데마트→을숙도 초등학교)의 6개 차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하도록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갱생보호소) 수용자와 직원 등 20여명을 밖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주변 주유소와 공장 등에도 위험 상황을 통보하고 비상 연락망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사고가 지하철 공사와 연관 있는지 등 대학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를 동원해 위험요소를 확인할 예정이다.

도로균열.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2
도로균열.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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