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구체적인 회담 일정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베트남 외교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은 첫날인 27일 만찬 회동 후 둘째 날인 28일 오전 정상회담이 열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양 정상이 첫날에는 친교 차원에서 저녁식사 등의 가벼운 일정을 소화한 후 다음날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이어간다는 시나리오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양자외교 일정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미국 조야의 핵담판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보다 밀도있는 협상이 필요해 첫날과 둘째날 모두 회담을 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1박 2일간 최소 두 차례 이상 만나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담판을 벌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가적 협상 수완이 뛰어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박 2일’이라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트남 일간지인 뚜오이쩨는 이날 “두 정상이 이견을 좁히고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한다면 첫날부터 단독회담을 하고 다음날 협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며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 양 정상이 두 번째 만난데다 지난 회담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소프트 외교’ 성격을 가진 이벤트도 포함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당일치기’ 회담 전망도 나온다. 작년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과 같이 북미 정상이 한 테이블에 앉는 시간이 하루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두 정상은 오전에 140여분간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50분 가량 오찬을 함께 했다. 이후 통역 없이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산책했고 오후 공동성명을 교환한 후 회담을 마무리 지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