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취임 후 성 추문에 연루된 사제를 처벌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바티칸에서 역사적인 ‘미성년 성학대 대책 회의’에서 성적으로 학대받고 있는 미성년들의 울음에 귀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114개국의 주교회의 의장, 가톨릭 수도회의 대표, 교황청 미성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은 “우리는 지금도 정의를 요구하는 미성년들의 울음을 듣고 있다”며 “신자들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단순히 명백한 비난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후 프찬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주요 성직자들이 행했던 성적 학대에 대해 미온적 태도와 더불어 빠른 대처를 하지 않아 카톨릭 교회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194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에서만 3600명이 성직자 1600명에게 성학대를 당하는 등 가톨릭 성추문 사건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으며,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들이 모이는 초유의 미성년자 보호 회의가 소집됐다.

4일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범죄 연루 시 대응과 처벌 방안, 피해자 보호 및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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