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서
한완상 위원장 개회사로 의미 전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날이 오면’이라는 말은 아직 (그날이) 안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한완상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에서 전시 제목이 가슴을 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날은 왜 안 왔을까요. 100년 전 비폭력 운동이고 감동적인 운동이었던 3.1운동이 일어났지만 한반도는 지금 폭력이 뒤덮고 있다”라며 “현재 우리가 아무리 따라가려고 해도 과거를 못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1운동은 미래에 의한 통합적 민중 운동이었다”며 “(3.1 운동 후) 한 달 후에는 임시망명 정부가 세워지고 헌법 헌장 1조에 민주공화제를 선포했다. 이것도 굉장히 선진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름도 빛도 없는 민중의 참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청년이 일본에 잡혀서 이야기하기를 ‘나는 조선 민족이기 때문에 내 할 바를 다했다’고 했다. 특별전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헌신하고 살신성인한 독립정신이 그들의 숨결을 맥박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전은 올해 100주년을 맞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역사 가운데, 당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상황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3․1운동 참여와 그 참여로부터 개개인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생애는 어떠했는지, 해외의 낯선 환경 속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했다.
한편 특별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행정안정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이 공동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