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삼일절 제97주년을 기념해 3.1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26일‘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태극물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효창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광복회 등 보훈단체 어르신과 관내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 일반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700미터 가량을 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천지일보
용산구가 삼일절 제97주년을 기념해 3.1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26일‘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태극물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효창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광복회 등 보훈단체 어르신과 관내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 일반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700미터 가량을 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천지일보

“시기적으로 어렵다 통보”
남북간 온도차이도 이유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통일부가 21일 3.1절 100주년 남북공동기념행사에 대해 북측에서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 협의 과정에서 북측이 상황상 쉽지 않겠다고 해왔고 우리는 가급적 하자는 입장에서 협의를 진행했으나 오늘(21일) 북측에서 공동기념행사는 어렵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전통문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전달됐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는 바람에 결국 무산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우리측 행사안을 북측에 전달했지만, 북측은 20여일 넘게 회신을 미뤄왔다. 지난 1일에도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소장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논의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3.1절 100주년 기념행사가 1일 공동기념행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등 과거에 했다가 중단된 여러 다른 사업들이 있다”며 “계속해서 협의해서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한에서 3.1절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등 큰 의미를 부여하며 기념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3.1절을 기념하긴 하지만, 단순한 반일 시위로 기념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두고 남북 간 온도 차이를 보이는 것도 북한이 이번 공동행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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