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

손학규 “한국당, 정치 이익에 눈이 멀어”
김관영 “민주당, 법치주의 근간 흔들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이 2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로 국회 공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맹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원회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법안 및 과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나라 정치가 온통 싸움판이 되는 느낌인데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민생은 탈출구를 찾지 못할 때 정치권은 온통 권력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선 “전당대회가 극우 극단주의의 굿판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탄핵 반대세력인 태극기 부대가 지역 연설에 결집해서 자당의 대표에게 욕설과 야유를 보내는 장면을 보았다. 온 국민이 경악했다”며 “당장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서 우리 정치의 시계를 극단주의의 시대, 반민주의 시대로 되돌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의 구속 및 2심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기자간담회까지 하면서 재판 불복의 입장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서 집권여당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북미회담을 이유로, 한국당은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이유로 국회를 정상화하려는 시급함이 별로 없어 굉장히 안타깝다. 다시 한번 양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지난 19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전체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면서 시급히 통과해야 할 주요 민생·개혁법안 목록도 같이 보냈다.

문 의장은 “국회가 민생입법·개혁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리멸렬한다면 국민의 촛불이 쓰나미처럼 국회를 향할 것”이라며 “국회는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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