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킴 부당대우’ 사실로 드러나… 못 받은 상금 9천만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前)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경북체육회)’이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팀킴은 작년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그의 딸인 김민정 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감독과 사위인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이 자신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에 문체부 등은 작년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합동 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선수들이 호소문에서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도자들이 선수단 지도에 충실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팀킴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합동감사반은 총 9386만 8000원이 선수들에게 지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지도자 가족은 해외 전지훈련비, 국내 숙박비 등을 이중 지급받는 등 국고보조금과 경상북도보조금 등 약 1900만원의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집행·정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감사반은 지도자 가족 3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징계요구·환수·기관경고·개선 등 총 62건의 감사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