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보호 중이던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천지일보 2019.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보호 중이던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천지일보 2019.1.19

 

직원연대, 임시총회 개최 요구 호소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동물권단체 ‘케어’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페이스북에서 “(안락사) 사태 이후 정기후원금이 크게 줄고, 직원연대 소속 다수가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6명의 직원이 케어를 떠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직원연대는 “경영악화를 초래한 당사자 징계 및 사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사안(안락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강요하고, (직원들의) 태도나 표정까지 일일이 지적하며 굴복을 강요하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소연 대표가 수시로 직원들에게 집합을 명령하고 직원연대 활동 및 태도에 대해 폭언을 쏟고 있다는 게 직원연대의 주장이다. 이들은 “경위서와 시말서 등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한계에 달한 직원은 사직서를 쓰게 된다”고 토로했다.

또 직원연대는 “통상 2월 말경 개최됐던 총회에 대해서 사측은 의지가 없다. 사태 책임자들을 단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에 사실상 회피하는 것”이라며 정회원들에게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해달라. (총회에서) 정회원의 권리를 행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직원연대는 “구조동물 안락사가 비밀리에 박 대표의 독단적 결정으로 이뤄졌다”며 사퇴를 촉구해왔으며, 이번 총에서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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