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일본이 제작한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의 독도 부분 확대도. (출처: 연합뉴스)
1895년 일본이 제작한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의 독도 부분 확대도.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 정부가 지정한 소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의 하루 전날인 21일 일본의 주장을 뒤엎는 지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재룡 호야지리박물관장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증언하는 지도가 있는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단편적 사건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호야지리박물관은 2007년 강원 영월군 수주면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지리박물관이다.

양 관장은 일본이 독도 양유권을 주장하는 근거 문서는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1905년 2월 22일 발표한 소위 ‘시마네현 고시’라며 하지만 시마네현 고시는 문서의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독도가 오래전부터 일본 영토처럼 보이도록 치밀하게 만든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구의 증거 중 하나로 ‘다케시마(竹島·죽도)’라고 기록한 독도 지명을 들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은 1800년대 말까지는 울릉도를 다케시마로, 시마네현 고시 바로 전인 1904년까지는 독도를 ‘마츠시마(松島·송도)’로 각각 그렸다.

그런데 일본의 주장을 뒤엎는 지도가 있으니 바로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였다.

양 관장은 “시마네현 고시보다 10년 앞선 1895년 일본에서 일본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군사용 지도이기에 당시로는 가장 ‘정밀한 지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도는 ‘국계(國界·국경선)’를 나타내는 기호를 범례에 명시했고, 각국의 영토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는 울릉도와 함께 한국의 국경선 안에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으며 실측 일청한군용정도는 약속된 기호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확실히 표기한 실증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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