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 역도선수단이 20일 출국을 위해 광저우공항에 도착했다. 왼쪽부터 여자역도 대표팀의 양은혜, 김수경, 임지혜 [사진=김영환 작가] ⓒ천지일보(뉴스천지)

장미란 金․전상균 銀 피날레 장식

[광저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역도가 아시안게임에서 19일 장미란(27)의 금메달과 전상균(29)의 은메달로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 1, 동 4에 머물렀던 한국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2, 동 2개로 그나마 부진을 만회했다. 세계선수권은 용상과 인상을 따로 시상하기 때문에 장미란을 제외하면 당시 세계대회에서 동메달 2개밖에 수확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전한 편이다.

한국은 초반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장미란과 전상균이 마지막 날 메달을 추가하면서 다소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수경(25)과 전상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김민재(27)와 김광훈(28)도 동메달을 추가해 힘을 보탰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과 허리디스크로 훈련을 제대로 못한 탓에 세계선수권 5연패에 실패했던 장미란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확실하게 부활을 알렸다.

장미란은 멍수핑(중국)과 숨막히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용상 2차 시기에서 합계가 같은 무게를 들어 올렸으나 몸무게가 덜 나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계선수권 4연패와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거뒀던 장미란은 그간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과 함께 남녀 최중량급을 석권했던 안용권은 세계선수권에서 8위로 부진하며, 설욕을 다짐했지만 아쉽게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채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모두 끝낸 한국역도 선수단은 20일 광저우공항에서 오전 11시 50분(현지시간) 비행기로 출국했다.

▲ 장미란이 20일 한국으로 출국을 위해 광저우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김영환 작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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