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시크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카오다이교 등 7개 종교지도자 30명과 청중 등 약 370명이 참석했다. (제공: HWPL)ⓒ천지일보 2019.2.20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시크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카오다이교 등 7개 종교지도자 30명과 청중 등 약 370명이 참석했다. (제공: HWPL)ⓒ천지일보 2019.2.20

HWPL 종교연합사무실, 호주‧필리핀서 종교계 초청행사

호주 목사 “강제개종 규탄 서신 UN인권위발송할 것”

필리핀 목사들 “악의적인 행위하는 한기총은 폐쇄 돼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호주와 필리핀 종교지도자들이 국내 종교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강제개종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호주 현지 한 목회자는 UN 인권이사회에 발송할 서신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종교연합사무실이 이번엔 필리핀과 호주에서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화합과 평화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종교연합사무실은 종교 간 평화를 위해 현재 각국에서 경서를 중심으로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타종교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만들어가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종교적 차별 금지와 강제개종 철폐에 대한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시크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카오다이교 등 7개 종교지도자 30명과 청중 등 약 370명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4명의 연사는 종교차별 근절을 촉구하는 영상을 시청한 후 종교적 차별 사례를 발표하고 종교적 화합을 촉진하기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행동계획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종교인들이 종교평화실현을 위한 강제개종 및 종교차별 규탄 성명서와 지구촌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지지 성명에 서명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종교인들이 종교평화실현을 위한 강제개종 및 종교차별 규탄 성명서와 지구촌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지지 성명에 서명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호주와 파키스탄에서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고 밝힌 왕립멜번공과대학 신학과 넬슨 페르바지 목사는 UN 인권이사회에 발송할 예정이라며 서신을 낭독했다. 그는 “제 고향 파키스탄은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로서 종교적인 긴장과 차별이 존재하는 곳”이라며 “그래서 저는 종교의 화합과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에서 일어난 강제개종의 피해로 목숨을 잃은 고(故) 구지인 자매에게 행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행위는 결코 묵살 돼서는 안 되며 그들이 하는 일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HWPL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제개종은 특히 목사와 가족에 의해 신앙을 포기하도록 협박을 받는 여성에게 집중됐다고 알렸다. 또 그 피해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인권문제를 제기했다. 강제개종 과정에서 납치‧감금‧폭력으로 인해 고 구지인 자매가 사망한 후 국내외적으로 종교의 자유와 여성의 인권을 위한 법적보호를 세우도록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정치에 관여하고, 강압적으로 개종시키며 타종교 및 교단을 핍박하는 종교단체는 해체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종교평화실현을 위한 강제개종 및 종교차별 규탄 성명서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지구촌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지지도 선언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이 행사를 진행한 후 발제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발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HWPL 이만희 대표(가운데).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8일 ‘차별 없는 종교세상, 하나 되는 종교지도자’를 주제로 종교연합사무실이 행사를 진행한 후 발제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발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HWPL 이만희 대표(가운데).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이에 앞서 16일 종교연합사무실이 필리핀 타가이타이시에스탄시아 호텔에서 진행한 ‘가장 믿을만한 경서 찾기와 진리’ 주제의 경서비교토론회에서도 강제개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HWPL과 필리핀 NGO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이 함께 주최한 토론회에는 170명의 현지 종교지도자, 사회단체 및 청년들이 참석했다.

세계시민인권단체협의회 김신창 대표는 강제 개종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며 “불법적인 인권 침해를 주도하는 한기총은 폐쇄돼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강제개종에 대한 사례를 접한 새생명복음교회 존 에윅 목사와 녹스연합감리교회 마르셀탕길탄 목사도 강제개종을 ‘악의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의 단체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종교연합사무실이 필리핀 타가이타이시에스탄시아 호텔에서 ‘가장 믿을만한 경서 찾기와 진리’를 주제로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We are one’을 외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16일 종교연합사무실이 필리핀 타가이타이시에스탄시아 호텔에서 ‘가장 믿을만한 경서 찾기와 진리’를 주제로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We are one’을 외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종교 간 평화 위해, 경서비교 연구”

이날 경서비교 토론회 참석자들은 “종교 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경서비교연구를 통해 가장 믿을만한 경서와 진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종교 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 HWPL 이만희 대표는 “종교는 선을 행해야 하고 세상에 희망을 줘야 하지만, 오늘날의 종교는 많은 전쟁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비종교인들보다 더 악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종교 세계는 ‘진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전 세계의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경서에 대한 비교 연구와 토론회에 참여해야 한다. 종교는 믿을만한 경서 아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필리핀 이슬람 학회의 로베르토마타 대표는 “우리는 종교 간 평화를 위해 가장 신뢰할만한 종교 경서를 찾고 연구해야 한다”며 “그 경서가 자신의 종교 경서가 아니더라도 전심으로 그것을 수용하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은 UN ECOSOC(경제사회이사회)에 등록된 비영리 평화 봉사단체다. HWPL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해답으로 평화를 위한 국제법 DPCW 10조 38항, 종교연합사무실을 통한 경서비교토론회, 후대를 위한 평화교육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전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종교연합사무실은 현재 128개국 219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종교 간의 화합을 촉구하고 있다. HWPL은 “종교가 국제적인 분쟁의 계기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종교 경서에 대한 비교 연구가 종교의 차이를 극복하고 인류 공통의 핵심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16일 종교연합사무실이 필리핀 타가이타이시에스탄시아 호텔에서 ‘가장 믿을만한 경서 찾기와 진리’를 주제로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 개최 후 이만희 대표(가운데) 등 발제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16일 종교연합사무실이 필리핀 타가이타이시에스탄시아 호텔에서 ‘가장 믿을만한 경서 찾기와 진리’를 주제로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 개최 후 이만희 대표(가운데) 등 발제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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