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설&지도’는 제목처럼 지도가 된 소설로 가득하다. 뉴욕의 일러스트레이터 앤드루 더 그라프는 소설 속세계를 한 장 혹은 여러 장의 지도로 재창조했다. 지도로 다시 태어난 작품은 ‘오디세이아’ ‘햄릿’ 같은 고전부터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같은 현대소설까지, 누구나 한 번쯤 읽거나 읽고 싶어했을 ‘모던&클래식’을 아우른다.

아울러 챕터마다 삽입된 담담한 독후감 같기도 하고 촘촘한 예리한 비평 같기도 한 에세이를 지도와 함께 살펴본다면 명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판의 번역을 맡은 소설가 한유주가 ‘문학적 지도’의 깊은 의미에 대해 조근조근 들려주는 권말의 ‘옮긴이의 글’도 놓치지 말 것.

‘소설&지도’와 함께 호기심이 샘솟는 기쁨을 만끽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문학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앤드루 더그라프, 대니얼 하먼 지음, 한유주 옮김 / 비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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