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단체 서울USA의 제공을 받아 TV조선이 공개한 65분짜리 북한지하교회 예배 영상. (사진출처: TV조선 동영상 화면캡처)
북한선교단체 서울USA의 제공을 받아 TV조선이 공개한 65분짜리 북한지하교회 예배 영상. (사진출처: TV조선 동영상 화면캡처)

북한인권정보센터, 2018북한종교자유백서 발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10명 중 4명은 개신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믿는 종교가 자신들을 돕는 선교사나 선교단체의 영향이 크게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종교감시기구는 19일 탈북민 1만 33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북한종교자유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현재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4%(5218명)가 개신교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불교 10.4%(1305명), 가톨릭 9.7%(1215명) 순이었다.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28.5%(3588명)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선교사나 선교단체가 탈북민의 종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움을 받은 탈북민과 그 가족은 자연스럽게 해당 종교를 믿게 된다는 것이다.

종교활동을 언제 시작했는지 물어본 결과로는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조사시설)에서 시작했다는 응답자가 34.0%(3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833명(30.1%) 하나원 2734명(29.1%) 중국 외 제삼국 468명(5.0%) 순이었다.

‘북한에서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 99.6%가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64.3%는 ‘북한에서 종교 활동으로 체포될 경우 정치범수용소, 교화소, 단련대 구금 등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에서 생활할 당시 성경을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4.1%(532명)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00년도 이전에 성경을 봤다는 응답자는 14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로 51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북한 내 비밀종교 참가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1.2%에 해당하는 160명이 종교 활동에 몰래 참가한 적이 있다고 밝혀 북한에서 종교 활동을 하는 신앙인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이 추측된다. 이 가운데 649명(5.0%)은 타인의 비밀종교 활동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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