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정상회담의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천지일보 2019.2.20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천지일보 2019.2.20

美국무부 브리핑… “비건, 정상회담 준비하러 베트남行”

“FFVD 달성할 때까지 제재 유지”… 일부 완화 가능성도 시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두 번째 실무협상 책임자들이 회담 예정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합의문 작성을 완성하기 위해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다”며 “비건 대표는 내주 열리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대표는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도 20일 정상회담 개최지로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이번 2차 실무협상에서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1차 실무회담에서 합의사항을 구체화한 ‘하노이 선언’ 합의문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따라 미국의 상응조치에 제재해제가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제제에 관해 분명히 해왔다. 이것은 세계의 제재이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이전엔 제재해제가 없다는 대북 원칙을 강조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의 말로 풀이된다.

하지만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그 질문에 대해선 협상 상황에 따른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면서 일부 제재완화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북제재 완화를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목표”라며 대북제제 완화 가능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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