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민운동장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2.19
금정구 구민운동장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출처: 정미영 금정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2.19

해운대해수욕장 2만여명 등 14만여명 모여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정월대보름인 19일 부산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축제에는 3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향토 풍물굿 부산고분도리걸립, 달맞이제, 이바디예술단 대북 공연, 불꽃놀이, 풍물한마당 등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특히 높이 30m, 지름 20m의 초대형 달집태우기가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남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백운포체육공원에서 ‘백운포 달맞이축제’가 개최됐다.

높이 20m, 지름 15m의 대형 달집태우기 행사와 더불어 소원지 적어 새끼줄 달기, 기해년 새해 운세보기, 부럼깨기, 전통놀이체험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을 찾은 박재범 남구청장은 “궂은 날씨에도 남구 백운포 달맞이 축제장을 찾아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 남구는 전국최초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오륙도선 트램유치를 성공하며 시작한 만큼 남구에 좋은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백운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출처: 박재범 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2.19
백운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출처: 박재범 남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2.19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 공연도 펼쳤다.

본 행사에 앞서 소원 성취문을 쓰기 위해 관광객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자녀의 학업, 취업,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을 작성해 달집에 묶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이 액운은 모두 쫓아버리고 우리 해운대에 좋은 일만 가져다주길 기원한다”며 “소원성취하시고 올 한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금정구에서도 금정구민운동장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새해 소원을 적은 소원지가 달린 달집을 태워 한 해의 소원성취를 소망하는 대동한마당이 열렸다.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된 ‘송정정월대보름축제’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달집에 불을 붙이다 유증기가 폭발해 일어난 이번 사고로 3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해운대해수욕장 2만여명 등 14만여명(경찰추산)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소방 등 350여명, 경찰 240여명, 주최 측 자체질서유지인 700여명들도 만일의 사태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배치됐다.

해운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출처: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페이스북 캡처)ⓒ천지일보 2019.2.19
해운대해수욕장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출처: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페이스북 캡처)ⓒ천지일보 201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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