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텃밭 TK에서 민심 이반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5.18 망언’ 후폭풍으로 자유한국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2.27 전당대회를 통한 흥행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지만, ‘5.18 망언’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장 ‘5.18 망언’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지지율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한국당은 전주보다 3.7%p 하락한 25.2%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 노동직과 학생, 무직, 보수층을 포함해 호남과 경기·인천, 충청권, 30대와 50대, 자영업과 가정주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당의 텃밭인 TK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66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은 전날 “한국당 의원 3명의 망언은 5.18민중항쟁의 사실을 왜곡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킨 국민의 피땀 어린 역사를 통째로 부정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국민을 대상으로 꼬리자르기와 정치쇼를 벌이지 말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3인방을 국회에서 퇴출시키고 스스로 정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4당이 한국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여야4당은 지난 12일 ‘5.18 망언’과 관련한 3명의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데 이어 역사왜곡 재발을 막기 위한 이른바 반(反)나치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한국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5·18에 대해 폄훼하는 발언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며 “5.18이라는 큰 아픔은 정쟁으로 이어갈 사안이 아니다. 역사적 규정이 끝난 사안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광주 시민에게 상처 입히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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