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6일 북한 방문길에 올라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오른쪽)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6일 북한 방문길에 올라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오른쪽)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촉박한 일정, 곧바로 베트남으로
의제 및 의전 동시 협상 벌일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19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협의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기 위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으로 의전 담당관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주중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차편으로 빠져나갔다.

촉박한 일정을 감안할 때 김 특별대표 일행은 곧바로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는 베트남항공(VN) 513편 탑승자 명단에 김 특별대표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김 특별대표는 오후 6시 40분(현지시간)쯤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특별대표가 하노이에 도착하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한의 의제 및 의전 담당 총책들이 모두 하노이에 집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노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김혁철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창선 부장과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각각 의제와 의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의제의 경우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와 함께 지난 6.12 싱가포르 합의사항 이행조치까지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과 함께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이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의전의 경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의 관례에 따라 진행하고,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베트남 정부 측과도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이 27~28일 하노이에 열리는 만큼 의제 및 의전을 최종 조율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며 “정상회담 때까지 현지에 머물며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