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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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대’ 논의 세계 주교회의 코앞… 파장 예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동성애를 강하게 비판해온 가톨릭 교회 내 고위급 사제들 중 상당수가 동성애자이며, 바티칸에서 일하고 있는 사제의 80%가 동성애자라고 주장하는 책이 오는 20일 출판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언론인이자 작가 프레데릭 마르텔이 쓴 ‘바티칸의 벽장 속에서(In the Closet of the Vatican)’이란 제목의 책이 영국 출판사 블룸스버리에 의해 오는 20일 약 20개국에서 8개 언어로 선보인다.

저자는 4년에 걸쳐 “바티칸 심장에서의 부패와 위선”을 파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은 5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가디언,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저자는 이 책에서 가톨릭 보수파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콜롬비아의 알폰소 로페스 트루히요 추기경이 과거에 남성 성매매자들과 동성애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2008년 72세로 선종한 트루히요 추기경은 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낙태와 동성혼, 콘돔사용 등에 대한 반대를 주장했었다.

또 이 책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음모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전 세계 주교들이 참석하는 성학대 관련 회의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도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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