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폭행 장파열·췌장 절단. ‘우리 아들**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 이틀만인 19일 청원인 6만명에 육박하면서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고교폭행 장파열·췌장 절단. ‘우리 아들**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 이틀만인 19일 청원인 6만명에 육박하면서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천지일보 2019.2.1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돈과 권력 지휘 명예 연줄 없이는 이렇게 쓰레기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살아야할까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폭행피해를 당하고 공황장애까지 얻었음에도 사과나 피해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우리 아들**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이 청원글은 게시 이틀만인 19일 청원인 6만명에 육박하면서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아들이 또래 1명에게 맞아 장이 파열되고 췌장절단술까지 받아 심각한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에는 ‘아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받고 공황장애까지 얻었는데, 가해자는 집행유예를 받고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이종격투기를 한 가해 학생이 아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철망이 있는 벽에 밀어넣은 다음 무릎으로 복부를 걷어찼다.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한참 돌아다니면서 영화관 노래방 같은 곳을 질질 끌고 다녔다”고 했다. 또 “그 탓에 소심한 아들은 다음날에야 병원에 이송되었고, 24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는 장파열 및 췌장이 절단당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로 천신만고 끝에 살았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조사가 시작되고 다시 지옥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경기 북부의 소방 고위직 공무원. 학생의 큰아버지는 경찰의 높은 분이었다. 그 탓인지 너무나도 성의없는 수사가 반복되었고 검찰에 나가고 재판을 하면서 만난 검사와 판사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이어 “돈 없고 빽없는 저희 집과는 다르게 돈 많고 권력있는 그 집의 힘으로 정말 비참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청원인은 “모두가 살인미수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는) 겨우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160시간이 전부였다”면서 병원비 한 푼 못받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학생의 부모와 그 학생은 너무나도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웃고 즐기고 놀러다니면서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저희 아들과 저는 정신병을 얻었다. 아들은 1년간의 투병생활로 음악적 재능이 그렇게 뛰어난 아이가 악기를 힘이 없어서 들 수도 없는 상황이 됐고 공황장애를 얻어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발작한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글은 게시 이틀만에 청원인 6만명에 달했으며,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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