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북 포항신항 7부두에 정박한 진룽호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경북 포항신항 7부두에 정박한 진룽호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수입액 2012년 이후 최고치
석탄 소비 당분간 늘어날듯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성과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은 1억 3152만t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1억 3146만t)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2016년 1억 1847만t보다 11.0% 늘어난 수치다.

수입액은 전년(134억 8천만 달러)보다 8.7% 늘어난 약 146억 5천 달러(약 16조 5천억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연탄 평균 수입가는 t당 111.41달러로 전년(102.54달러)보다 8.7% 상승했으며 2년 전(68.95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6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연탄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봄철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등을 하고 있음에도 발전용 등의 소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신서천 화력을 비롯해 고성하이 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등 약 7.2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라 석탄 소비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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