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수입물가는 유가상승에 3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반도체 수출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출물가가 세 달째 하락했고,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물가는 유가가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5로 한 달 전보다 1.0%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하더니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반도체 등 전기및전자기기(-3.3%) 물가가 크게 내린 영향이 컸다.

그중 공산품은 전기및전자기기와 제1차금속제품 물가가 내리며 1.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0.4%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가 14.9% 떨어졌다. 특히 D램 수출물가 하락 폭은 2011년 8월(-21.3%)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D램 수출 물가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락기간은 2016년 2∼8월 이후 가장 길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5.3% 떨어졌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2.6%, 모니터용LCD는 1.9% 각각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84.98로 전월 보다 0.1%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기준 배럴당 59.09달러로 전월 대비 3.1% 올랐다. 전월에는 12.6% 하락한 바 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역시 유가 상승 영향으로 1.2% 올랐다. 반면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기및전자기기 등의 하락으로 0.6%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1% 상승했다.

품목별로 광산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원유(3.0%), 천연가스(LNG)(2.1%), 철광석(7.3%), 금은광석(4.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유연탄(-5.9%), 벙터C유(-5.8%), D램(-14.9%), 열연강대및강판(-6.5%)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물가는 1.4% 내렸고 수입물가는 2.5%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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